야구
FA 황재균, KT와 4년 더 동행...총액 60억원
' 자유계약선수(FA) 황재균(34)이 KT 위즈와 재계약했다. KT 구단은 27일 "내부 FA 내야수 황재균과 기간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25억원·연봉 29억원·옵션 6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이숭용 KT 단장은 "2021년 통합 우승을 함께 이뤄낸 선수와 다시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축 선수이자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2017년 11월 KT와 4년(총액 88억원) 계약했다. 지난 4시즌(2018~21) 동안 517경기에 출전, 타율 0.297 76홈런 308타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2020시즌에는 타율 0.312 21홈런 수비율 0.961를 기록하며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1시즌은 유한준(은퇴)의 뒤를 이어 KT의 주장을 맡기도 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주 포지션이 3루수인 선수는 황재균이 유일했다. 공격력 강화를 노렸던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은 FA 선수 공시를 앞두고 "황재균이 나오더라"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황재균과 KT는 처음부터 함께하길 바랐다. 황재균은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KT는 함께 우승을 일궈낸 동료들이 있는 팀이다. 솔직히 남고 싶다"라고 했다. KT는 황재균을 대체할 3루수가 마땅치 않았다. 이숭용 단장도 "무조건 황재균을 잡겠다"라고 했다. 계약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문도 돌았다. 하지만 구단과 선수가 꾸준히 교감하며 합의점을 찾았다. 결국 해를 넘기기 전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황재균은 2022년 만 서른다섯 살이다. 에이징 커브가 우려되는 나이다. 이에 대해 황재균은 "지난 4월 (코뼈) 부상을 당한 후 공·수 모두 위축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치열했던 정규시즌 1위 경쟁과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고 생각한다. 신체 상태는 젊은 선수들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2022시즌에도 20홈런 이상 때려낼 자신이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숭용 단장은 미래가치를 근거로 황재균의 몸값을 산정했다. 천문학적인 몸값을 안기며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황재균은 "KT의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 좋은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KT는 지난 20일 내부 FA 포수 장성우와도 재계약(기간 4년·총액 42억원)했다. 오프시즌 우선 과제였던 내부 FA 선수들과의 재계약을 모두 해냈다. 안희수 기자
2021.12.27 13:06